나만의 인사이트 모아두기 - 요일의 아이, 단편소설 알 등
안녕하세요, 봉현입니다.
저는 오늘, 정신의학과에서 진료를 받고
또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고 난 뒤,
커피 한잔을 시켜 카페 자리에 앉았습니다.
2년째 떨어지지 않는 기침 증상과
며칠 전에 시작된 불안한 감정 상태 중,
어떤 게 건강에 더 안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난 번 레터에 쓴 것 처럼, 몸이든 마음이든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아도 조금이라도 걱정이 된다면
검사나 도움을 받는 거, 참 좋은 것 같아요.
여러모로 한결 후련해졌거든요. 😌
약이 가득 든(...)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곤,
오늘 해야 될 일을 아주 살짝 미루기로 했어요.
혼자 조용히 뭔가 쓰고 싶어서요.
딱히 어떤 글을 쓰고 싶다기 보다..
그냥 뭔가 읽고 쓰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노션에서 이런 저런 것들을 다시 뒤져봤습니다.
저의 노션 Notion에는
[마음대로 메모하기] 라는 페이지가 있는데요.
SNS와 웹상에 수많은 ‘인사이트’라는 것들이 있잖아요?
저는 이 페이지를 나만의 ‘인사이트’라고 생각하며
틈틈히 기록해두고 있는 것들인데요.
오늘은 그 메모들을
00님과 나누고 싶습니다. 😉
봉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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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내용은 대부분 별도의 출처가 있으며, 창작자와 원작자, 게시자에게 권리가 있음을 밝힙니다. 레터의 내용을 별도로 공유하실 시, 봉현읽기를 비롯해 원본의 출처 또한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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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넣다보니 봉투가 찢어지는 중인 것도 몰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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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 KELLIE 작가님의 만화 (그림을 클릭하시면 트위터 원본 링크로 이어집니다.)
2019년에 트위터에서 켈 작가님의 만화를 보고 마음에 와닿아 메모해두었는데요, 그때의 저는 정말 지금보다 더 포화상태였던 것 같아요.ㅎㅎ 지금은 봉투가 괜찮은지, 들 수 있는 만큼 살 수 있는 만큼 담고 있는지 자주 확인 합니다. 아직도 욕심이 많은 건 어쩔 수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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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절당하는 연습
- 포기하는 연습
- 인정받지 못해도 신경쓰지 않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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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엔 아마도 나의 자기중심성, 이기심 때문인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그 작가라는 페르소나가 되고 싶기 때문에. 꼭 할말이 있어서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도 나쁘진 않다. 내 자만심을 토닥거리며 나는 할말이 있다는, 어떤 말을 해야 한다는 자신감을 얻어내야 한다.
나의 ‘나’는 보잘것없고, 조심스럽고, 너무 제정신이다. 좋은 작가란 엄청나게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때로 아둔할 정도로까지. 제정신인 사람들, 비평가들이 그들을 바로 잡아주지만 그들의 제정신이란 천재들의 바보스런 창조성에 붙어 기생하는 것일 뿐.
/ Susan Sontag 수전 손택 (When she was 25 years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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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연인의 몸무게 만큼의 캔디를 가져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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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s child is fair of face
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얼굴이 예쁘고
Tuesday's child is full of grace
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은총이 가득하고
Wednesday's child is full of woe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슬픔이 많으며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먼 길을 가야하고
Friday's child is loving and giving
금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사랑스럽고 베풀 줄 알며
Saturday's child works hard for his living
토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열심히 일해야만 하며
And the child that is born on the sabbath dayIs
bonny and blithe, and good and gay.
일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즐겁고, 착하며 명랑하다.
「마더 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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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요일에 태어났어요.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 동화의 내용은,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들이 화요일 금요일, 혹은 일요일에 태어나길 바랬고 수요일은 피해서 자식을 낳으려고 했어요. 그 누구도 슬픔으로 가득 찬 자식을 원하지 않고, 교사들은 수요일의 아이의 슬픔을 피해 아이를 맡으려 하지 않았다고. 그렇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 속에서, 수요일의 아이들은 결국 슬픔으로 가득차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s://webzine-m.tistory.com/m/147
저는 [마음대로 메모하기]에 또 다른 해석을 찾아 다시 덧붙여 두었습니다.
Wednesday's child is Full of Woe :
수요일의 아이는 슬픔의 아이.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대하고 다양한 재능이 있다.
빛나는 눈동자를 소유하고 있다.
저는 수요일에 태어나, 슬픔도 호기심도 재능도 많은,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어른으로 성장했다고 믿어요 :)
00님은 무슨 요일에 태어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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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상하게 이 영상이... 왜인지 뭉클하고 감동적이더라구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eun_gong님의 트위터를 통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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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물었다.
“지금 진심으로 나에게
삶의 목적을 물어보고 있는 건가요?
약간 진부한 질문이라고 생각 안해요?”
“타당한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당신은 물러설 기색이 없어보였다.
나는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삶의 목적, 그리고 내가 이 모든 세계를 만든 이유는,
당신의 성장을 위해서에요.”
“인류 전체 말이에요?
우리가 다 성장하기를 원하는 건가요?”
“아뇨, 당신 한 명이요.
난 이 모든 세계를 당신 하나를 위해 만들었어요.
새로운 생애 하나 하나마다
당신은 자라고 성숙해져서
더 크고 대단한 지능을 가지게 될꺼에요.”
“저만요? 다른 사람들은요?”
“다른 사람들은 없어요.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건 당신과 저 뿐이에요.”
당신은 나를 멍하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지구 상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다 당신이에요. 당신의 각기 다른 환생이죠.”
“잠시만요. 내가 모두란 말이에요!?”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하는군요.”
축하의 의미로 등을 툭 치며 내가 말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았던 모든 인간이라는 건가요?”
“그리고 이 후에 살 모든 인간이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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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션]으로 유명한 작가 앤디 위어(Andy Weir)의 단편 소설입니다. 위 텍스트는 앤디위어가 직접 올려둔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으며, 영어 원문을 비롯해 한국어 외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있어요.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Kurzgesagt] 유튜브 채널의 영상으로 보실 수 있고, 한국어판으로는 [한눈에 보는 세상]이 있어요. 최근에 제가 작업한 [Mia]의 이야기와도 통하는 지점이 있어, 꼼꼼히 찾아 읽고 듣고, 메모해두었습니다.
Andy weir homepage :
https://galactanet.com/oneoff/theegg_mod.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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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비밀(?) 인사이트(?)
[마음대로 메모하기] 어떠셨나요?
레터에 쓴 건 정말 일부인데...
마음에 드신다면...
좀 더 채우고 정리해서 노션 페이지 자체를
공개하는 것도 고민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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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님은 요즘 어떤 생각을 하나요? 또 어떤 기분이예요? 생각이 기분이 되고, 기분이 생각이 되잖아요. 그렇다면 이런 것 저런 것들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걸까? - 라고 또 생각하고 생각하는 저에게 ㅎㅎ 좀 더 생각은 줄이고 머얼-리, 널리 바라보자는 조언을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 2/17-18 내일과 모레, 주말은 NOTS 전시 마지막 이틀로, 행사와 공연을 엽니다. 그간 열심히 준비해온 전시인 만큼 후회없이 마무리 잘 하겠습니다. :) 들려주신 분들, 또 들려주실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2024년 연초를 맞아, 구독해주시는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작년 이맘때쯤을 기억하시나요? 그때 보낸 레터의 일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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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레터를 보내는 플랫폼은 [스티비]인데요. 그간 3년 넘게 봉현읽기를 지속해오는 동안, 감사하게도 저 홀로 쓰고, 관리하는 뉴스레터에 3000명이 넘는 분들이 구독해주시고 있는데요. 다만.. 구독자가 많은 만큼, 레터를 보내려면 스티비 사용을 위한 유료 결제를 진행해야 합니다.
작년에도 구독자 분들이 소소하게 모아주신 덕분에 또 일년을 이어왔는데요. 다시 그 시기가 돌아온 것이지요...😥 (시간 빠르네요 참) 또한 비용이 인상되어, 연 42만원을 결제해야 하는 때가 왔습니다. (작년엔 비용 공개를 안했는데, 사실 누구나 찾아볼 수 있는 정보라서 정확히 알려드려요.)
기본적으로 구독료가 없지만, 매년 초마다 가능한 만큼의 구독료를 직접 요청드리는 이유입니다. 이번에도 구독료를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여건이 안되시면 그저 조용히 마음으로도, 커피 한잔만큼이라도, 어떤 응원이든 좋습니다.
혹여, 어떤 이유로든 제가 보내드리는 레터가 불편해지셨다면 겸허히 받아들이며, 부족하고 서툰 부분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겠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저 또한 완벽하지 않기에 계속 성장해 나가는 창작자이고 싶습니다 :)
올해도 다시 한번, 00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받아 봉현읽기를 일년 더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또 82번째 레터로 인사드릴게요! 늘 고맙습니다.
/봉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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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집에서 경험하는 크고 안전한 기쁨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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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현의 글을 더 읽어보고 싶으신가요? 궁금하신 점이 있나요? 아래의 링크로 찾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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